모든 학술은 쓰는 데에 들어가서는 끊임이 있으나, 마음 작용하는 공부는 일분 일각도 끊임이 없이 활용되므로 마음공부는 모든 공부의 근본이다.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돈과 지식과 권리가 다 악용되어 스스로 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마음이 살아나야 자신감과 희망이 생겨 다양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삶의 가치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마음을 쓰느냐에 달려 있다.

본교는 마음공부를 심성교육의 새로운 전환으로 규정하여 ‘마음공부를 통해 행복을 가꾸는 학교’를 지향하며, 학생들이 스스로 주인이 되고, 올바른 관계를 맺으며, 행복한 삶을 열어 가는 힘을 기르게 한다. 마음공부 교과는 마음의 원리 학습, 마음일기 기재와 발표, 평화서클 수업 등 주 3단위로 운영하고 있다.

마음일기 기재는 삶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경계들을 인식하여, 어떤 경계들을 만났는지, 어떤 마음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마음을 사용하였는지, 어떤 깨달음이 있었는지를 세밀하게 기재하는 수업으로 자신의 마음을 진솔하게 드러내고 기록하는 시간이다.(*경계는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모든 대상을 말함. 마음은 보이지 않아서 주의하고 있지 않으면 잘 드러나지 않고 인식하기도 어렵지만, 경계를 만나 반응하여 움직일 때에 그 마음을 알기가 쉽기 때문에, 경계는 마음을 공부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됨.)

마음일기 발표는 선생님과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에서 마음을 교류하는 한 형식이다. 학생이 기재한 마음일기를 발표하며, 그 발표한 마음일기를 공부 교재로 삼아 나누고 감정하여 피드백함으로써 마음의 원리를 이해하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소중한 연결고리의 역할을 하게 된다.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는 것 자체가 마음을 여는 과정이 되기 때문에 감정을 해소하는 통로가 될 수 있고, 일기 감정은 시비이해를 떠나 따뜻하게 마음을 알아주고 인정해 주며, 마음으로 안아주는 역할을 하여 서로에 대한 신뢰도와 존중감이 형성되어 친밀한 인간관계를 이루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는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학기별 1회, ‘마음공부의 날’을 열어, 전교생을 10인 1단으로 구성하여 한 학기는 5가지의 다양한 심성훈련 프로그램 체험하고, 또 한 학기는 학생들이 관계 맺기를 할 때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단별 협동 작업으로 역할극을 만들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