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세상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 자연과 사회의 구성원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존재인가, 분리되어 있는 존재인가 하는 데 대한 인식이다. 개별자인가, 아니면 공동체적 존재인가.

공동체 교육은 이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존재는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는 존재, 네가 있음에 내가 있고, 내가 있음에 네가 있는 것, 상호의존적이며, 상호 연대적으로 바라보는 교육을 말한다. 개별자로 나누어져 있다는 인식으로 인해 경쟁 사회, 자연 약탈, 탐욕과 전쟁, 불평등과 차별 사회가 생겨나 심각한 생태계 위기를 맞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인식은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용하는데 바탕이 된다. 마음공부는 공동체를 만들고 유지하는 저변이다.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특성화교과목으로 ‘공동체회의’를 편성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서 함께 해결해야 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토론 과정을 배우게 한다. 감성교육과 노작활동, 체험학습, 생활교육 등에서도 공동체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수업에서도 협동 수업을 지향하고 있다. 생태환경교육과 봉사활동도 매우 중요한 공동체 교육이다. 기숙사 생활은 공동체 문화를 배우는 좋은 교육 공간이 된다. 기숙사 층별 회의를 정기적으로 열어 현안을 토의하게 하며 끊임없이 공동체성의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경쟁교육을 극복하여 협동과 연대의 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해, ‘멀리 가기 위해 함께 가는 길’, ‘여럿이 함께’, ‘우리 함께 가는 길, 함께 가면 즐거운 길’과 같은 문장을 표방하고, ‘평화공동체’, ‘사랑과 감사의 학교’,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 교육을 열어나간다.

교과목 ‘공동체회의’(소담소담)는 화요일 2단위로 편성하여 운영한다. 매주 학생 자치회 임원 모임을 통해 안건을 협의하여 선정한다. 전교생을 무학년으로 섞어 10명을 한 단(10인 1단)으로 편성하여 단별 토론을 한 뒤에 전체 공동체회의로 이어지게 하여 한 명도 토론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게 한다. 학생들의 공동체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안건들을 폭넓게 다루되, 공감 어린 대화와 민주적인 숙의가 이루어지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