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가 7월 22, 23일 이틀간, <제 13회 원경 가족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한 학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올해로 13번째로 맞이한 이번 행사는 12회까지 사용하던 ‘효도의 날’에서 ‘가족의 날’로 이름을 바꾸어 가족 전원이 모여 서로 나누고 소통하고 만나는 행사로 확장하였죠. 그래서 감사의 편지도 학생들만 낭독하던 방식에서 부모님들도 학생에게 편지를 읽어줌으로써 더 뜻 깊은 상호 작용을 이루었습니다.

‘함께 멀리 가기 위한 우리들의 행복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총 75명의 학부모님을 모시고 펼친 이번 가족의 날 행사는 크게 세 개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전시 부문으로 올해 대안교육 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물과 다양한 특성화교과목 수업 결과물들을 전시하여 여느 해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전시를 이루었어요. 학교 중앙 현관과 복도에 서각과 캘리그라피 등 미술 활동 작품들, 우포늪 생태캠프와 독서캠프 자료들, 사진동아리의 사진 작품 전시, 텃밭가꾸기, 해외이동학습, 연극 등 특성화과목 자료, 그리고 학생들의 감상문과 문학 작품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답니다.

부모님들도 이에 호응하여 먹거리 장터를 열었고, 가족 소망의 벽을 만들기 위한 타일 그림 작업에 동참하여 소박한 꿈들을 타일에 담는 체험도 하였으며, 학교 후원을 위한 물품 판매에 나서서 판매금 전액을 후원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어진 작은 축제 무대는 먼저 감사의 편지 읽기로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 9명과 학부모 3명이 각각 편지를 읽었는데, 특히 3학년 강** 학생은 평소 부모님 마음을 아프게 한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며 슬피 울어서 한 때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고 부모님들의 눈물 젖은 편지도 가슴을 울렸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정성껏 준비한 작은 공연이 열렸는데, 학생 댄스와 힙합, 밴드와 실용음악 학생 팀의 중창이 무대를 꾸몄습니다. 이와 함께 학부모 팀과 교직원들의 노래와 댄스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고, 이어서 교장 선생님이 진행한 세족식은 아이들의 손과 부모님의 발이 만나는 감동의 시간으로 평소 나누지 못한 부모와 자녀 사이의 교감을 더욱 깊이 이루어지게 하였습니다.

이번 ‘제 13회 가족의 날’ 행사는 여느 해보다 풍부한 콘텐츠로 이루어졌으며, 공연 역시 이미 두 차례의 인디밴드 초청 공연을 준비한 경험이 있어 수준이 크게 향상된 무대를 만들어 많은 호응을 받았고, 학생들의 성취감도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1학기 원경고등학교 교육활동을 집약한 <제 13회 원경 가족의 날> 행사는 다음 날 축구와 피구 등 학생, 학부모, 교사가 어우러지는 체육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윤** 학생회장은 “한 학기를 지나고 우리가 참여했던 교육활동을 모아보니 정말 많은 활동들을 하였음에 놀라웠고, 부모님들을 모시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정** 학부모회 회장님도 “효도의 날에서 가족의 날로 바뀌는 올해 더욱 수준 있고 풍부해진 행사가 되었다. 함께 멀리 가기 위한 우리들의 행복한 동행이라는 주제처럼 우리 아이들과 더 깊이 만날 수 있었고, 학생들이 인성적으로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