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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가 드디어, 드디어 도서관을 새로 만들어 10월 7일에 개관식을 열었습니다. 원경고등학교 도서관은 도교육청에서 시행한 도서관 노후시설 개선사업 학교에 뽑혀 예산을 지원받았는데, 3천만 원의 지원금으로는 많이 모자라서 학교후원회에서 모아온 후원금 1천만 원과 학교운영비를 보태서 만들었습니다.
원경고등학교 <책마루> 도서관은 북카페형 도서관을 염두에 두고 구성하였으므로 들어가는 들머리부터 카페 분위기를 내었고, 47평 도서관의 거의 반에 가까운 넓이로 마루와 계단(스탠드)를 조성하였습니다. 도서관 이름도 이에 맞추어 <책마루>로 정하였고요. 그리고 도서관 정면에 전면 서가를 두고, 지나치게 넓고 많은 창을 줄이기 위해 창의 위아래에 서가를 배치하여 사방을 온통 책으로 감싸인 느낌을 갖게 했습니다.
마루 이외의 공간엔 기존 서가를 둘러싼 작은 공간을 만들었고, 특히 카페형 열람 탁자와 의자를 넣고 그 위에 갓등을 내려 아늑한 분위기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운동장 쪽 창가엔 바를 조성하고 바 스툴을 쭉 배치하여 색다른 느낌으로 책과 만날 수 있도록 하였죠.
전교생과 전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관식에서 교장 선생님은 “도서관을 새로 만들 때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학교 도서관을 탈피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도서관을 짓는 것은 건축가가 짓지만 그 도서관을 완성하는 것은 우리 학생들.”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원경 <책마루> 도서관은 개관 기념으로 10월 27일 김성호 서남대 생물학과 교수를 초청하여 ‘관찰한다는 것’을 주제로 독서 캠프를 열 계획이며, 도서관을 중심으로 독서동아리 활동, 독서 우체국 운영, 독서토론회 등 다양한 독서활동을 전개할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문화 행사도 유치하여 도서관을 학교 문화의 산실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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