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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을 다녀와서 느낀점을 올립니다
작성자 윤영국 등록일 2018.01.16

안녕하십니까?
금번 2018.01.05일 졸업식에 참여한 학부형 입니다.
제가 바쁘다는 핑계로 졸업식이 되어야 방문 하였습니다. 졸업식에서 원경 고등학교의 진솔한
면을 보게 되었는데,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교사 분들의 3년간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애정 어린 한마디
한마디를 낭독하시고 선생님 들의 마음이 넘쳐 낭독하시는 중간에 울컥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학부모 입장이었는데 불구하고 제가 눈물이 나올 정도 였습니다
또한,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1번 나와 졸업장, 2번 졸업장..........  이러고 말 일인데... 졸업생 개 개인에 대한 졸업 축사가 끝나고 나서 서로 안아주고 볼을 만져 주는 모습에서 진정한 선생님들이 이곳에 계시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모의 마음도 있지만 3년간 저희 자녀를 맡겨도 되는 이유가 원경고 선생님 한분 한 분 모든 분들이 충분한
인성과 교육적인 자질이 몸에 베어 있으시고 내가 아닌 학생 먼저, 학생을 위하는 마음, 인성에서 비롯되는
기본 소양의 깊은 심성을 지니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반적인 고등학교는 진학 율, 진로 율, 어느 학교라고 하는 케케묵은 교육 방침과 선생님 개인의 결과물을
산출하기 위해 학생을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모습에 연연해하지 않는 덕목 있는 원경 고등학교의
교육 방침에 너무 감사 드립니다.

참 보기 좋은 것은 학생들이 참 밝았습니다. 물론 이제 이 지긋지긋한 학교를 탈출 할 수 있다라는 생각도
있었겠지만 좋은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들에 의한 교육으로 어른을 보면 먼저 인사하고 웃고 해맑은 모습이
보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과연 3년 전에는 어떠했을까요? 얼굴에는 오만가지 인상과, 까칠한 말투, 모든 것을
내 팽개쳐 버리고 있는 씁쓸한 인생관, 나 밖에 모르고 모든 관계를 단절시키고 있는 비관적인 자세,
세상에 대한, 집에 대한, 관계된 모든 부분에 대한, 학교에 대한, 친구에 대한 모든 부분의 분노의 화살을 부모나
관계된 사람에게 퍼붓고 PC방, 노래방, 게임 등으로 일관했던 고립 위주의 웃지 않는 얼굴들이
자연스럽게 밝아지고, 다른 사람을 품에 안을 줄도 알고, 이해까지 해 주면서 서로 독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아빠인 내가 원경고로 내 아들을 보낸 선택이 옳았구나 하는 생각을 확신했습니다.

갈등이라는 말에서, 칡은 다른 나무를 오른쪽으로 가고 올라가는 반면에 등나무는 왼쪽으로 감고 올라가
광합성 공간을 독식하려는 성질이 있는데, 이들이 만나면 서로 먼저 오르려 경쟁을 벌인다하여 이를 보고 사람들은 칡을 뜻하는 갈자와 등 나무를 뜻하는 등자를 합쳐 갈등이란 단어가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즉,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툼이 생겨서 일이 잘 풀리지 않고 불화가 일어 났을 때 사용하는 말이죠

부자유친이라 했거늘 품안에 자식이 아닌 거의 다 성장한 자식의 변화로 인식 되지만
부모와 살면서 자식이 힘들 경우도 있을 것 입니다, 물론 부모도 자식 때문에 힘들 경우가 있구요.
이러한 서로 간의 갈등으로 인해 좋지 않은 관계가 되고 오해하게 되면서 일은 풀리지 않고
계속적으로 추락의 나래로 갈 수 있는데 불구하고 마지막 구원의 햇살이 있어 아이를 원경고에
보냈는데 3년의 치유기간과 마음 공부 덕에 오해도 풀어지고 갈등도 없어져 부자유친의 관계를
다시 이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요, 라는 말을 애도 부모도 몇 만번의 되새김질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부모 역할이 처음인 저도 많이 성숙해 졌고 자식 역할이 처음인 아들도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진정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위하고 배려해 주심에 따라 찡그렸던 가면이 웃음 꽃이 피어있는 얼굴로 바뀌었고,
비관적인 악마의 브레인이 능동적인 뇌 구조로 바뀌었고, 욕설 덩어리였던 주댕이가 대화가 가능한 입으로
바뀌었고, 날카로운 독수리 눈매가 아주 인간적인 눈으로 부드러워지고 바뀌었음을 새삼 느낍니다.

부모로서의 마음 공부 역할도 있었겠지만 교장선생님, 상담선생님, 담임 선생님 원경고 관계된 모든
분들의 인성과 의식화된 애정/열의가 아이들의 마음을 열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들 몰래 담임 선생님에게 전화 드리고, 어머님 같은 상담 선생님에게도 전화드리고 찾아 뵈었을 때 애정어린 눈빛과 조언, 말씀 하나 하나 감격 할 정도였고 눈물이 났었습니다.

학교 옆에는 누가 주인인지 모르는 논이 있고 멀리 둘려쳐져 있는 이름 모를 산이 있는 원경 고등학교.
학부모가 아닌 부모의 이름으로 90도 이상으로 고개 숙여 표 합니다.
진정으로 감사 드립니다.
여러 선생님, 애들을 애정과 사랑으로 돌봐주시고, 다시 환한 미소를 되찾게 해주셔서 너무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원경고등학교의 따듯한 마음과 성심을 다 하는 선생님들의 품에서
치료와 극복으로 바로 일어설 수 있도록 기원하는 바입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제 마음에도 깊이 새기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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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8/02/05 14:28

    [비밀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