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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5일(수). 수요낭독회(24회 : 사랑).
작성자 김동현 등록일 2021.12.29
반갑습니다. 책마루도서관 사서 김동현입니다.

2021년 12월 15일(수), 도서관에서는 수요낭독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사회자 대본과 홍보티켓을 만들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낭독이 이루어 지도록 환경을 꾸몄습니다.

고미정선생님, 백윤정선생님, 장재훈선생님과
일찍 도서관을 방문한 학생들과 함께 토마토와 포도를 씻어 그릇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낭독이 시작되었습니다.

너에게 말한다(나태주)

네가 나를 좋아한다고 말할 때
나는 너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리

네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리

네가 나 없이는 세상을 살 수 없다고 말할 때
나는 너 없이도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리

네가 내 생각하느라 밤잠을 설쳤다고 말할 때
나는 꿈 속에서도 너를 만나지 못했다고 말하리

네가 나를 그리워했다고 말할 때
나는 너를 그리워하지 않았다고 말하리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네가 내 곁을 떠나겠다고 말할 때

나는 비로소 조용히 고개를 떨구리

가난한 사랑 노래(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서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난 시든 장미
한 때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꽃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상처가 많아 가시가 생긴 슬픈 꽃

넌 구멍난 풍선
그 누구보다 둥글둥글 웃었지만
상처가 많은 꽃이 뱉은 가시에 구멍이 생긴 불쌍한 고무 쪼가리

이제 난 곧 죽어버리겠지
그럼 죽기전에 저 풍선들에게 미안해 라고 말할 수 있다면
내 꽃잎으로 저 구멍난 곳을 메울 수 있다면
아니 사실 이런 것도 필요 없다
그냥 너랑 1초라도 있을 수 있다면



시작이 있다면 언젠가는 끝은 무조건 존재한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에 적용된다.
그것은 우리의 인생에도 적용이 된다.

우리가 태어남으로써 인생이 시작되고
우리가 언젠간 죽음으로서 인생이 끝날 것이다.
또한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끝은 존재한다.
그게 가족이든, 친구든 모든 관계에서 적용된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은 반드시 존재하게 된다.
무엇이 끝나면 반드시 존재하게 된다
무엇이 끝나면 반드시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
또 새로운 시작으로 전환되며 다시금 희망을 가지고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지게 된다.

끝이 좋다면 그것의 마무리가 좋고
그 기분은 새로운 시작을 할 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끝이 안 좋게 끝난다면
실망감과 좌절감 등 안 좋은 기분의 연속으로
다른 새로운 시작을 할 때도 두려움과 공포감으로
또 똑같은 일을 반복할 수도 있고
아니면 새로운 시도 자체를 안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시작과 끝 중간에 있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랑에 빠지면 우린 상대방을 독점하고 싶어한다.
사랑에는 이기적인 요소가 있고
그게 결혼으로 맺어지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만으로 사랑을 단언할 수는 없다.
사랑은 너무 복잡하다.
기질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보완하고 아끼는 마음도 사랑이며,
각자가 지닌 삶의 조각을 맞추거나
서로에게 맞춰지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 또한 사랑이다.

사랑은 상대방보다 앞서 걸으며
손목을 끌어 당기는 뜨거움도 가치가 있지만,
한 발 한 발 보조를 맞춰가며
뒤에서 따라가는 애틋함이 더 아름답다고.

어떤 사랑은 한 발짝 뒤에서 상대를 염려한다.

사랑은 종종 뒤에서 걷는다.

2

우리 둘 사이의 거리가
점점 좁혀질 그 시기에
나는 또다시 선을 긋는다.

한 발 다가가면
두 발 멀어지기에
조심스레 디딘 내 옆에 넌,
항상 2m 떨어진 거리에 서 있다.

나의 하루 기분이 결정되는
너의 한 마디에
그 기분에 잡아먹히지 않도록
거리를 둔다.

너와 난
멀어질 수 없다고 되뇌며
다시 거리를 좁힌다.

난 너 없이 살 수 없기에,
한 발자국 더 내디뎌본다.
우리 둘의 발이
포개어질 때까지

바보에게 바보가...(노래: 박명수)

너무 걱정 하지는 마
보란듯이 살아볼거야
후회는 사치일 뿐이야
다시 시작해 볼께

나 어제 또 울었어
나 어제 또 슬펐어
왜 이런 바보를 사랑한거니
니 마음이 예뻐서
니 사랑이 고마워
이젠 니 손을 잡고
다시 태어날거야

바보도 사랑합니다
보내주신 이사람
이제 다시는 울지 않을 겁니다

나 이제 목숨을 걸고
세상 아픔에서 지켜낼께요
이사람을 사랑합니다

널 위한다는 그 이유로
너를 보낼 뻔 했어

나 그렇게 바보야
넌 내 사랑 바보고
서로를 많이도 울게 했었지
니사랑이 없다면
널 만날수 없다면
아마 나는 평생을
후회하면 살거야

바보도 사랑합니다
보내주신 이 사람을
이제 다시는 울지 않을 겁니다

나 이제 목숨을 걸고
세상 아픔에서 지켜낼게요
이 사람을

널 위해 노력해볼게
널 위해 살아갈게
나약한 마음 따윈 모두 버릴게

우리의 사랑을 위해
너의 손을 잡고 놓지 않을게
사랑하는 내사랑 바보야

6명의 낭독자와 1명의 연주자의 발표가 끝이 나고,
준비된 간식을 먹으며 담화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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